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전문가 칼럼[벤처피플 이은경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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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Job Change를 위하여 - [벤처피플 이은경 컨설턴트]


얼마 전 KAIST 금융MBA 과정 중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력서 클리닉 강의를 갔던 적이 있었다. 금융 MBA 과정은 금융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넓히고자 오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금융업으로 전환하고자 선택한 경우가 50%가 넘었다.
이는 비단 KAIST의 경우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이직상담을 하는 사람 중에 상당수가 지금하고 있는 업무가 적성에 안 맞아서 또는 조건이 안 맞아서 다른 직종, 다른 산업군으로 이직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경우에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Job Change를 할 수 있을 지 크게 ‘같은 직종이지만 산업군을 바꾸고자’하는 경우와 ‘지금하고 있는 업무 자체 즉, 직종자체를 바꾸고자’하는 경우를 나누어 생각해보기로 하자.
같은 직종이지만 산업군을 바꾸고자 하는 경우
이 경우는 비교적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보기보다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산업별로 각자 가지고 있는 특수성이 있기에 경력직 시장에서는 반드시 동종업계 경력 필수가 조건으로 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다 주니어일 경우는 상대적으로 용이하므로 만약 본인이 몸담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지만 인더스트리가 잘 안맞는다고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직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럼, 대리급 이상에서 산업을 변경하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각 직군별로 아웃소싱 즉 외주 에이전트들이 있는데, 이쪽으로 이직하여 원하는 분야의 산업군을 담당하면서 인더스트리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한 제조업의 IT엔지니어인데 본인은 유통 쪽이 전망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직을 원한다면 IT컨설팅 업체로 이직하여 유통 쪽 클라이언트를 담당하면서 유통 IT에서 필요한 POS 시스템이나 SCM 시스템에 대해서 경험한 후 유통업체 IT매니저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 BM의 경우 FMCG에서 BM을 하고 있지만 처우조건이나 업무 조건 등을 고려하여 금융상품의 마케팅으로 이직을 하고 싶다면, 금융은 매우 특수한 상품의 특성과 산업적 규제 등 많은 조건들이 다르기에 이 경우 KAIST 금융MBA과정과 같이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 입증을 받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금융도 보다 Consumer Oriented 마케팅을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기에 FMCG 출신 마케터를 영입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곳이 있기에 평소에 헤드헌터나 주변 지인들에게 본인이 금융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의논을 해놓는다면 보다 쉽게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가고자 하는 인더스트리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를 선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내가 원하는 조건과 특성이 무엇이고 그런 조건을 그 산업에서 찾을 수 있으며, 또 다른 면에서 원하지 않는 요소를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있다 하더라도 그 비중이 어느 정도여서 내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분명하게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의외로 산업군을 희망하여 옯겼으나 만족하지 못하고 그전 산업으로 되돌아 가는 케이스가 많고 이경우 충분히 그 산업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그리고 장점만을 보고 충분한 이해도 없이 결정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학원가와 고시원을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Job Change를 하고자 메우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분명히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가 단순히 ‘그 직업 자체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보장하기 때문에’, 또는 ‘안정적인 고용을 확보하기 때문에’가 아니길 바란다.
그 이유만으로 도전하는 경우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성공했다 하더라도 다시 마음속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진짜 이유로 다시 전직을 희망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종자체를 바꾸고자 하는 경우에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보자.
직종을 바꾸고자 하는 경우
앞서 말한 것처럼 학원가에 열풍은 각종 자격증 취득으로 직종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인데, 거기에 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면서 특히 Law School을 타겟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현재 유수의 기업에서의 자리를 그만두고 사회적 부와 지위를 보장받기 위해, 또는 예전에 못다한 포한을 풀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Life Planner라는 멋진 타이틀을 달고 개인사업가의 꿈을 꾸는 케이스, 도시를 버리고 전원의 꿈을 안고 귀농을 하는 케이스, 취미로 갖고 있던 것을 사업화하여 벤처사업가로 변신을 꿈꾸는 케이스 등 자유업으로의 열망을 가지고 도전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말고도 전자회사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증권사 IB인력을 꿈꾸어 MBA를 가고, 그래픽디자이너가 MBA를 거쳐서 마케터가 되고자 하는 것처럼 직업적 특성을 찾아서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케이스에 있어 모두 공통적으로 고민해야하는 것은 원론적인 이야기이겠지만, 왜 직종을 바꾸기를 원하며, 왜 그 직종을 희망하는지에 대한 신중한 고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고 무엇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고스란히 내려놓고 새롭게 스타트라인에서 출발해야 하므로 불명확성은 높고, 기회가 낮아 실패 위험율이 배로 증가하기 때문이고, 그 실패자들이 다시 되돌아가고자 경력상담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중에 막연한 기대나 단순한 현재 불만족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서 선택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려운 일인 만큼 더욱 열망의 정도나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그다음은 산업군을 바꾸고자 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바꾸고자하는 직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를 해야 한다.
특히 어떤 Job인지에 대한 정확한 Role & Responsibility는 물론 Job 특성상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근무환경, 특성, 그리고 자격요건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이며, 그 일을 함에 있어 궁극의 비전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알고 그것이 바로 본인이 희망하는 비전과 동일한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이 경우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주변에 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지인들을 찾아서 알아보는 것과 그쪽 산업이나 포지션에 대한 Practice가 많은 헤드헌터를 찾아서 상담을 받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그 Job을 얻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고,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할 것이다. 이때 MBA과정이나 전문 석사과정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한 회계사는 일반 기업체에서 총무담당이었는데, 회계사협회 총무간사직으로 전직후 협회에 재직하면서 공부를 하여 회계사를 취득하여 유수회계법인에 쉽게 들어간 케이스인데, 이 경우에 바로 직행해서 직종을 바꾸기 보다 해당 직종이 있는 산업으로 기존 Job의 연결고리가 있는 포지션으로 전직을 먼저 해서 이를 bridge로 하여 그 다음에 최종 목표인 Job으로 전직을 하는 것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하고 보다 쉽게 Job Change를 한 좋은 방법의 예이다.
‘꿈은 높게 그러나 발은 땅에’ 를 가슴에 새긴다면 성공적인 Job Change가 보다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다.
`19.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