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푸마·에드윈·포에버21…줄줄이 문닫는 패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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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푸마·에드윈·포에버21…줄줄이 문닫는 패션 브랜드

장기 불황에 경쟁은 격화
브랜드 노후화로 소비자 외면
라푸마, 포에버21, 에드윈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가 잇달아 사업을 접고 있다. 실적 부진과 브랜드 노후화, 신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의 공세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패션업계는 앞으로 독창적이거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뛰어난 브랜드만 생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푸마·에드윈·포에버21…줄줄이 문닫는 패션 브랜드

라푸마·에드윈·포에버21…줄줄이 문닫는 패션 브랜드
LF가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이다. 우선 내년에 백화점과 아울렛, 가두점 등에 있는 81개 매장을 닫을 예정이다.

2005년 라푸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LF는 2009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해 사업을 키웠다. 아웃도어 시장이 쪼그라들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매출이 2500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7조원이었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에드윈, 카이아크만, 잭앤질, 겟유스드 등 캐주얼 브랜드도 잇따라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가격이 더 저렴한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에 가성비가 밀리고, 브랜드가 오래되면서 젊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브랜드는 독특한 디자인보다는 기본 디자인의 옷을 주로 판매해왔다. 차별화에 실패한 데다 가격대가 어중간해 ‘정가보다 아울렛에서 세일할 때 살 만한 브랜드’로 여겨졌다.

글로벌 SPA를 지향했던 포에버21도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한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국내 온라인몰이 먼저 문을 닫았고 서울 명동, 홍대 등 오프라인 매장에선 오는 24일까지 최대 80% 할인판매하는 재고 세일을 한다.


최근 패션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간 데다 저렴한 가격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쏟아지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남성복 엠비오, 스포츠 브랜드 헤드 등이 백화점 매장을 닫고 온라인에서만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고 온라인에서 승부하려는 최근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민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1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