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인터뷰] 벤처피플 박혜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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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피플 박혜림 부장은 IT 플랫폼사/제조사, 스마트모빌리티 등 4차산업혁명과 닿아 있는 IT 신생 기업과 온라인/미디어 커머스, 코스메틱,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리서치 팀을 이끌고 있다.

 

'고객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주무기로, 고객사와 후보자의 좋은 '파트너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정진하는 박혜림 부장을 만나 채용 시장 트렌드와 헤드헌팅 업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Q. 부장님의 간단한 프로필을 리서치해본 결과 IT 쪽 제조사/플랫폼사,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산업혁명과 닿아 있는 IT 신생 기업과 온라인/미디어 커머스, 코스메틱, 컨설팅 등의 분야에대한 채용 프로젝트 관련해서 경험이 있으신 듯한데, 현재 어떤 업종이나 직무를 주력으로 많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산업의 변화와 발전, 시대 흐름에 따라 집중 프로젝트도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유통, 이커머스, 건설, 코스메틱, 소비재 업종을 주로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IT기업 및 O2O 분야로 확대되었습니다.

 

현재 리서치 팀을 운영하고 있고 팀원들을 매니징 하다 보니 다양한 포지션과 직무를 담당하게 됐네요. 또한, 개인적으로도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여러 다양한 업직종을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Q. 헤드헌터를 하시기 전에는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그 때 했던 실무가 현재 헤드헌터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어느정도 되고 있습니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업가를 꿈꿔와서 회사생활 이전에는 쇼핑몰 사업을 했었습니다. 이후 사업을 진행하려면, 우선 직장 생활을 경험하면서 조직 구성이나 조직이 운영되는 모습을 봐야겠다 생각하여 벤처피플에 입사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회사 조직 구성이나 회사가 운영되는 것에 대해 가까이서 배우게 됐습니다.

 

제 사업 경험은 주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업무를 진행해나가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사업을 할 당시 실제 상품 기획부터 배송, CS까지 모든 부분들을 담당했기에 해당 부분들이 헤드헌팅 업무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10년 이상 헤드헌팅 하시면서 여러 분야를 경험하셨을 것 같은데, 가장 잘 맞으셨던 분야는 무엇이고, 간단히 그 이유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헤드헌터를 안했으면 이 직무에서 커리어를 쌓았을 것이고, 이 직무를 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되는 분야가 가장 쉬우면서 말도 잘 통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케팅, 상품기획, 인사 분야가 앞에서 말한 분야들이네요. 이후에는 업경력을 쌓으면서 임원급 포지션, 경영전략 등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IT분야는 앞으로 필수이고 피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잘 맞을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습니다.

 

 

Q. 최근에는 IT 스타트업 채용을 많이 진행하셨는데 이쪽 분야 채용 트랜드는 어떠한가요?

 

일단, IT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일반 기업처럼 체계화, 조직화, 안정화가 완벽히 이루어져 있지 않고 셋팅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2010년 이후 정부에서 스타트업 육성에 노력을 많이 기울여 유니콘 기업들도 많이 생겨나고 비젼있는 신생 스타트업 회사들도 많이 생겨났는데요.

 

스타트업 기업은 채용에 있어 요구사항이 상당히 디테일하고 세부적입니다. 조직화 / 체계화 / 안정화 단계를 거치고 있기에, 조직에 가장 필요하고 정확히 맞춰야 할 요구사항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획력이 강한 기획자를 희망하거나, 타이틀이 중요한 경우는 이 부분을 많이 보기도 하고, 임원진은 셋팅 되어있는데 팀장급이 없으면 실무 경력이 있는 팀장을 원한다던가 등등이요. 상당히 요구사항이 세분화 되어있습니다. 고객사와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하고 그래야 좋은 채용이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또한 대부분 조직이 젊은 편이고 대표님들도 젊습니다. 때문에 관리자급 포지션이라도 원하는 후보자 연령대가 젊은 편이구요. 스타트업이다 보니, 후보자에겐 기업 설명을 디테일하게 해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전 신생 스타트업의 경우는 경력자가 많지 않으므로 창의적인 인재를 더 선호하기도 하네요.

 

 

Q.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업종이나 직무 혹은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해당 분야 최근 채용 트랜드는 어떠한가요?

 

신규로 오픈된 포지션에 가장 집중하는 편이구요. 회사에서 진성 소요가 있다면 내가 관심있는 분야보다 피드백을 빨리 주고 소통이 잘되는 긴급한 포지션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이런 포지션이 서치할 때 좀 더 관심이 가고 진행할 때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선명하고 명확하게 오픈하는 고객사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도 스타트업 채용이 주로 많아 채용 트렌드는 위 질문 답변이랑 동일합니다.

 

 

Q. 다른 분들과 달리 하나의 팀을 운영하시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데, 팀제로 진행함에 따른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면 시간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가 있는데, 팀으로 구성되면 각자 전문 분야 맡아서 진행 가능하며, 정보 공유가 쉽고 데이터가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팀원들이 각자 만나는 후보자와 후보자를 보는 시각도 달라 데이터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혼자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을 커버할 수 있게 되죠.

 

하나 재밌는 점이 있다면, 팀원들 각자 본인 성향과 비슷한 후보자를 컨택한다는 점입니다. 둥글둥글한 성향, 집중적으로 무언가 하나를 파고 드는 R&D 연구원 성향, 통통 튀는 사람, 시크한 사람 등 각자 자기랑 맞는 성향의 사람들을 주로 추천하더라구요. 저라면 컨택을 하지 않았을 후보자를 컨택 후 추천하여 입사 성공한 경험도 있는데요. 팀원들이 다양하다보니 다양한 사람을 데려오고 미팅도 하면서 시야가 상당히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팀원들과 꾸준히,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합니다. 고객사 → 팀원 → 후보자 연락 체계라 중간에 의사 전달이 잘못될 수도 있고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 부분을 경계해야 합니다.

 

 

Q. 집중분야나 프로젝트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시나요?

 

신규 포지션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그 이후엔 팀제로 운영하다 보니, 팀원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우선 순위를 정합니다.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가장 급한 포지션이 어디냐, 필요한 사항들은 무엇이냐 등등을 물어보구요. 이러한 사항들을 디테일하게 말해주는 고객사가 있다면 먼저 진행합니다. 아니면, 이전 진행했던 경험을 베이스로 우선 순위 배분을 하기도 합니다.

 

이 정도 진행했으면 그만하고 종료해도 된다거나, 아니면 더 집중해서 파야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더욱 바짝 집중합니다. 그동안의 감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느낌이 오거든요. 아니면 다른 분야의 후보자나 폭을 좀 더 넓혀 보며 서치하면 될 것 같다는 식으로 고객사에 제안하여 어떻게든 후보자를 발굴해나가고자 노력합니다. 스스로 고객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진행해야 어떤 프로젝트라도 성공할 수 있고 진정성 게 진행할 수 있다 생각해요. 회사 내 진행중인 프로젝트들 안에서 우선 순위를 조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가장 인상적이었던 석세스 경험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장 성취감이 높았던 채용 경험은?)

 

최근 모 IT기업 전략 임원 포지션 프로젝트가 떠오릅니다. 설득 과정이 어려웠지만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성과를 끌어냈기 때문입니다.

 

채용 의사 결정을 할 때 상무님과 주주분들은 찬성하였지만 대표이사님이 반대하는 상황이었고, 이러한 상황을 상무님께 직접 공유 받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대표이사님을 설득하기 위해 추가 면접을 진행하고 연봉 협상을 이끌어내기까지 클라이언트, 후보자와 함께 호흡하며 커뮤니케이션했고 결국 성공적으로 입사하셨습니다. 그리고 입사 후, 상무님의 오른팔이자 핵심 인재로서 높은 만족감을 느끼며 회사 생활을 하신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더욱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식품회사 마케팅 총괄 자리를 맡았을 때, JD가 요구하는 완벽한 사람이 없는 상황이어서 후보자 서칭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 있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할 전략으로, 각 분야에 특화된 두 사람을 추천했고 의견이 수렴되어 결국 채용으로 이뤄졌습니다. 둘 다 잘하는 후보는 없으니 각 강점에 특화된 후보를 보여주어 합의점을 찾자는 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었죠.

 

최근에 이런 케이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굉장히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소통이 되어지고, 제 의견도 반영되고,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이 궁극적으로 회사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면 클라이언트의 시야를 넓혀 시장 상황에 맞게 직무와 JD를 조정할 수 있고, 이때 클라이언트를 위해 진정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보람을 느낍니다.

 

 

Q. 최선을 다하셨지만 아쉽게 실패하셨던 경험 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느낀 적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이전에 중국 제조 회사 기술 임원 포지션을 진행할 때, 국가간 문화 차이로 잘 안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해당 분야 손에 꼽는 제조사를 희망했기에 국내 3여개 업체로 한정적이었고, 어렵게 소싱하여 후보자 두 분을 추천했습니다.

 

인터뷰도 순탄히 진행되었고, 거의 채용이 확정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중국에서는 임원진의 가족들을 소개하고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있어서 식사 자리가 남아있었어요. 그때 연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중국 회사 측에서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인상을 받게 되어 어그러졌습니다. 한국은 채용 프로세스가 끝나고 나면 그때 연봉 협의가 들어가는 반면, 중국은 연봉 계약이 불분명하고 ‘협의’가 들어가는 순간 신뢰 관계가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지만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문화 차이를 잘 이해하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된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Q. 후보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는 부장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공감을 잘 해드리는 게 제 노하우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MC고 후보자가 게스트라는 마인드로 잘 듣고 공감하는 데에 집중합니다. 공감능력이 좋은 편이고 그렇게 공감하다 보면 후보자 분들이 마음을 열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상대의 니즈나 장점, 성향 등을 잘 분석해 두고 이후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많이 참고하는 편입니다. 인터뷰에서 얻은 정보를 다른 포지션이나 다른 후보자 채용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정보를 얻는 것도 잘 듣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때도 잘 듣는 것이 중요하죠.

 

 

Q. 고객사와 관계를 잘 형성(신규)하고 유지(기존)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고객사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객사마다 원하는 방향이 다르고 원하는 방식도 다 다릅니다. 가령, 여러 차례 미팅을 원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메일이나 문자를 선호하는 곳도 있죠. 분위기도 친근하게 흘러가는 곳이 있고 형식을 딱 갖추는 곳이 있어요. 저는 고객사의 성향을 보고 그것 보다는 조금 더 격식을 갖추는 정도로 대응합니다.
 

신규 고객사 같은 경우는 집중해서 단기간에 적합한 후보자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봐요. 그래서 초반에 힘을 많이 쏟는 편입니다. 후보자 커뮤니케이션과 마찬가지로 고객사도 많이 들어주고 공감해주어야 채용과 관련된 내부의 이슈 사항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시장 상황 분석을 기본적으로 진행하면서 정보를 제공하죠. 이렇게 쌓아가다보면 나중에 면접을 같이 진행하기도 하고 좋은 관계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고객사 커뮤니케이션에도 트렌드나 흐름의 변화가 있나요?

 

큰 트렌드가 있기 보다는 고객사마다 다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임원 분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때 피드백이 디테일하고 성공 확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실무자급 중에서도 디테일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의 경우, 회사 관련된 정보를 많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회사를 어필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주셔서 프로젝트 진행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고객사나 후보자와의 관계에 있어 부장님만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커뮤니케이션의 조각들을 잘 맞추는 점입니다. 제가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면접자, 입사자, 시장 조사 내용, 질문받는 내용 등을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조각모음’하여 하나의 완성된 지도를 그려냅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진행하는 포지션의 요건을 더욱 더 명확히 알게 됩니다. 탈락한 사유, 적합한 사유를 명확히 분석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확실히 입이 무거운 편이에요. 비밀을 잘 유지하고 필터링을 잘해서 정보를 제공하죠. 그 덕에 계속해서 신뢰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Q. 후보자를 발굴하거나 설득하기 위해 이정도까지 해봤다, 하는 인상깊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강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 것 같아요. 최대한 정보를 오픈해드리고 나서는 후보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지방까지 찾아가거나 구글에 검색한 내용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내서 설득하는 등의 시도를 많이 했는데, 이젠 후보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에 집중합니다. 겪어보니 결국 스스로 원하고 주도적으로 가야 결과가 좋더라고요. 후보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기다려주면서 지속적으로 관계를 관리할 뿐이고 그런 네트워킹이 궁극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Q. 후보자를 추천할 때 후보자의 강점을 잘 파악하기 위해 특별히 체크하는 사항이 있으신가요?

 

이력서를 디테일하게 분석하는 편입니다. 수치화된 성과는 꼼꼼히 체크하고 각 프로젝트에서 어느 부분을 했는지, 얼마나 주도적으로 했는지를 미팅을 통해 확인해요.

 

그 외에 정성적인 부분은 ‘업무 하실 때 동기부여 요인이 무엇인지’를 확인합니다. 그것이 주변으로부터의 인정일 수도 있고, 권한이나 책임, 인간관계 등 후보자 분들마다 다 다른 동기부여 요인을 가지고 계세요.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실 때 드러나는 후보자의 강점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직사유, 팀 구성 등 다른 질문들을 할 때 툭 튀어나오는 강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틴한 업무여서 적지 않은 부분들까지도 여러 차례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스킬이 필요해요.

 

 

Q. 후보자가 추천한 회사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어떤 사항을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하시는 편인가요?

 

내부 상황, 조직의 비전을 후보자의 커리어 방향에 접목시켜서 설명합니다. 해당 기업에 이직했을 때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개인 경력 컨설팅처럼 접근해서 설명해요.
 

그리고 한 5가지 정도 어필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건 스타트업 고객사의 채용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제가 체크하는 5가지 사항이기도 한데요. 맨파워, 투자액/투자사, 매출액,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미래 가치입니다. 이중 2~3가지는 명확한 강점이 있어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 부분을 후보자에게 중점적으로 어필합니다.
 

즉, 개인적인 목표나 커리어 비전과 더불어 회사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후보자에게 확신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헤드헌터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우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인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사가 내 회사다', '회사의 미래가 나에게 있다', '후보의 미래가 나에게 있다' 라는 마인드로 업무에 임합니다.

 

그리고 실무적으로는 영업/마케팅 쪽과 유사해서 그런 마인드를 갖추면 도움이 됩니다. 후보자에 회사를 어필하는 것도, 회사에 후보자를 어필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전부 마케팅이니까요.

 

 

Q. 최근 코로나19, 잡포탈 시스템 변화 등 여러 환경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헤드헌팅 시장이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코로나로 인해 재택 근무와 화상 면접이 많이 늘어났다는 게 눈에 띄는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사업, 지는 산업이 명확히 생겨나고 있어서 각자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잘 짜놓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 산업에만 집중하다 보면 대안이 없어서 하나가 망하면 망하는,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어요.


잡포탈 시스템의 경우에는, 결국 또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에 그 새로운 플랫폼에 발빠르게 적응한 사람들이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헤드헌터가 많이 떨어져 나가고 고객사도 많이 줄어들 텐데, 이런 상황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대응하는 헤드헌터가 되어야 할 겁니다.

 

 

Q. 헤드헌터로서 앞으로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회사와 후보자의 ‘파트너 컨설턴트’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말씀드렸듯, 단순히 채용 프로세스를 밟는 것보다 회사와 후보자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진정으로 힘이 되어드렸을 때 보람이 크기 때문에 그 분들의 파트너로서, 컨설턴트로서 업무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청소년/대학생들에게 진로 선택과 관련된 강의나 플랫폼 통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진로와 관련된 정보도 부족하고 고민도 부족한 상황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인지도 모른 채 진로를 결정하잖아요. 그래서 방황도 많이 하게 되고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그런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싶습니다.

 

 

Q. 채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용담당자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밀착된 커뮤니케이션을 하실 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현재 조직 구성이나 현황에 대한 내부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 요건에 대해 명확히 전달하고, 서류나 면접 전형 진행 후에는 탈락 사유와 요청 사항을 짚어 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주는 게 연봉 협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면접에서 대체로 회사에 대한 인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주도록 노력하시면 나중에 연봉 협상에서 훨씬 수월해집니다. 결국 면접은 후보자와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자리입니다. 이를 인지하고 잘 대처하면 그런 노력이 쌓이고 쌓여서 장기적으로 회사 평판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Q.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우수 후보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많은 후보자들을 만나보면 안타깝게도 지금 당장, 현재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러기보다는 미래까지 더 넓게 생각하시면서 대표이사와 임원진의 비전과 방향성도 잘 체크하시고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개발하시는 게 좋습니다. 커뮤니티, 정보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장기적 관점으로 보시다 보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덧붙이자면, 최근 코로나 때문에 멘탈이 무너지신 분들이 많아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시거나 공격성을 드러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럴 때일수록 개인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이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0.11.17(updated. `21.02.23)